# 저부조와 촉각(Haptic)
눈과 촉각의 관계는 그림과 더불어 예술사에서 꽤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영화의 경우 고정된 관객의 눈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로 인한 정치적 관점에서의 수동적인 해석과 그 반대의 해석도 존재하지만 ([[@ranciere_emancipated_2011]]), 눈의 촉각적 기능은 눈을 visual의 관점 뿐만이 아닌 다른 감각과의 연동, 즉 눈에서 손 혹은 손에서 눈이라는 확장을 가져올 수 있기에 분명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riegl_late_1985]], quoted in [[@deleuze_francis_2003]]). Haptic이란 개념은 [[Alois Riegl]]에 의해 1901년 소개되었고, [[Gilles Deleuze]]가 인상주의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가져왔다. 그리스어 *압토*(*aptô* '만지다')에서 유래한 햅틱에 대해 들뢰즈는 [[Alois Riegl]]의 표현을 빌려 저부조 작업을 통해 이렇게 설명한다 ([[@deleuze_francis_2003]], 122):
1. 얕은 부조는 눈이 촉각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평평한 표면이라는 요소 때문에 눈과 손 사이에 가장 견고한 연결을 가져다주며, 나아가 눈에 촉각, 즉 촉각 기능을 부여하고 실제로 부과하기 때문에 이집트인의 "예술에 대한 의지"에서 흙과 지평선처럼 촉각과 시각의 두 감각이 결합하도록 보장합니다.
2. 형태와 땅이 표면의 동일한 평면에 놓여 있고 서로 그리고 우리 자신과 똑같이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촉각 기능을 가정하는 것은 정면 및 근접 투시입니다.
3. **형태와지면을 분리하고 결합하는 것은 공통 한계로서의 윤곽선입니다.
4. 형태를 본질로서, 모든 우연, 변화, 변형, 부패로부터 보호되는 닫힌 통일체로서 격리시키는 것은 직선 윤곽선, 즉 규칙적인 곡선이며, 본질은 존재와 재현의 흐름을 지배하는 형식적이고 선형적인 존재를 획득한다.
5. 따라서 이집트 부조에 영감을 준 것은 평면, 선, 본질의 기하학이지만, 장례식 큐브를 피라미드로 덮음으로써 부피를 통합합니다] 즉, 명확하게 제한된 변에 이등변 삼각형의 단일 표면만을 드러내는 그림을 세움으로써 볼륨도 통합합니다.
6. 이런 식으로 평면적 또는 선형적 본질을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과 세계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스핑크스와 연꽃도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로 자라나는데, 바로 그 신비가 본질의 신비이다.
이러한 이해에 평면성과 에니메이션을 더 강조시킨 것은 아마 ([[@verhoeff_surface_2020]]) ([[Werner Herzog]]의 영화와 [[William Kentridge]]의 애니메이션 작업과 연계한)가 될 것이고 영화와 촉각을 연결시키는 것은 [[Henri Bergson]]을 연구한 [[@deleuze_notitle_2004|Bergson, 1859-1941 (2004)]]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 안에서 소리 없이 과연 촉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예시로 드는 것들은 모두 multisensorial 작업들이기에 촉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선 다중적, 촉각을 제외한, 감각들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